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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경

2024. 12. 29.작성

우리 반 친구들아, 메이킹 영상에 너희가 써준 편지를 다 못 담아서 이렇게 사이트를 만들었어.
너희들의 진심이 담긴 글들을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

3학년이 되어 우리가 한 반이 됐을 때가 생각나.
다들 아는 얼굴인데도 왠지 어색했었지?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편해지고 재밌어져서 좋았어.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는 너희들 하나하나의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게 됐네.
웃음소리, 말투까지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우리가 되어있어.

수업 시간에 몰래몰래 주고받은 메모들, 체육대회 때 다 같이 응원했던 순간들, 그리고 웃긴 일 있을 때마다 같이 웃었던 시간들...
그때는 평범하고 당연한 일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하나하나가 다 소중한 추억이 되어있어.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나눴던 눈인사, 급식실에서 무심코 나눴던 대화들, 시험 끝나고 다 같이 외쳤던 환호성까지
그 모든 순간들이 우리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되었어

가끔은 서로 다투기도 하고, 서운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늘 화해하고 이해하려 했잖아.
힘들 때면 서로 위로해주고, 기쁠 때는 함께 기뻐해주던 우리였어.
그런 너희들이 있어서 학교에 오는 게 싫어도 즐거웠어.

이제 곧 우리는 각자의 길을 걸어가겠지.
분명 처음에는 어색했었는데, 이제는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뭔가 아쉽기는 하네.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이 너무 짧게만 느껴져.

비록 각자 다른 꿈을 향해 걸어가겠지만, 언제나 서로를 응원하고 기억하자.
그리고 너희들, 앞으로 어떤 길을 가든 자신을 믿었으면 좋겠어.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가 있겠지만, 그때마다 네가 얼마나 특별한 사람인지 잊지 마.
실수를 해도 괜찮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돼.
우리가 시험 망쳤을 때도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서로 위로했던 것처럼.

너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고, 소중한 인연을 얻었어.
우리 나중에 다시 만나자.
그때는 더 성장하고 멋있어진 모습으로.

졸업 정말 축하해, 그리고 진심으로 고마워.
우리 반 친구들아, 모두들 행복하자!